할리우드 스타들 "텍사스 보이콧" 선언, 왜?

입력 2021-09-06 08:21   수정 2021-09-06 08:22



미국 유명 스타들이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배우 케리 워싱턴이 트위터에 "나는 자유를 추구하는 텍사스 사람들과 연대한다"는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케리 워싱턴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를 포함한 의료 서비스는 인권'이라고 주장하는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이에 리즈 위더스푼, 알리사 밀라노, 에바 롱고리아, 두아 리파, 핑크 등 유명 배우와 가수를 포함한 100여 명이 동참했다.

영화 '보이후드',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알려진 패트리샤 아퀘트는 '텍사스 보이콧'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텍사스주의 낙태 금지법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이로 인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더는 주장할 수 없게 됐다"며 "모든 주에서 여성이 평등한 권리를 가질 때까지 (보이콧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여기서 더 나아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 정치 자금을 대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보이콧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텍사스 주가 이달 시행한다고 밝힌 낙태금지법은 임신 6주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성폭행 피해로 인한 임신 등 어떤 경우라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이다. 임신 6주의 경우 입덧 등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여성들이 임신을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에서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의 대부분의 주는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판결에 따라 임신 22에서 24주 이후의 낙태만 금지해 왔다. 하지만 텍사스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게 되면서 보수 성향의 아칸소,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모방한 법안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미국적인 법"이라며 비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 법의 가장 해로운 점은 일종의 자경단 시스템을 만들어 사람들이 낙태 신고로 보상을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개별 주의 법안 시행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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